자이푸르 Nahargarh Fort 우버 이용 Tip 및 호텔 돌아가는 이야기 1편이자 마지막
너무 제목이 자극적일 거 같아서 나하르가르 포트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데 좀 무서웠습니다.
납치 때문에 그런 건 아니었고요.
성추행, 성폭행 그런 것도 아닙니다.
일단 Nahargarh Fort를 이용하고서 내려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하다가 우버 택시를 불러서 올라가는데, 얘기를 통해서 흥정을 봤습니다.
산 정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우선적으로 핸드폰이 잘 안 터지더라고요.
우리나라 산을 어디를 올라가더라도 거의 터지는데, 여기는 진짜 전파가 방해되는 것처럼 됐다 안 됐다 합니다.
가는 길도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산 밑에서 Jal Mahal에서 차를 타고 올라가게 되면 10Km입니다.
지도에서 보면 밑에서 올라올 수 있는 길이 보이지만 차는 다니기 어렵고,
오토바이만 올라오거나 사람만 다닐 수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게 되면 자동차가 못 들어가기 때문에 돈을 원할 겁니다.
갑자기 무슨 소리지??
이렇게 들리겠지만 우버 기사에게 들어가고 싶다고 번역기 어플로 말하고서 돈을 주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공용 주차장에 들어서게 되면 이 사람들도 할 게 마땅히 없거든요.
그래서 쇼부를 봤습니다.
제가 위에서 핸드폰이 잘 안 된다고 했죠?
우버를 다시 잡기도 쉽지 않고 내려갈려면 툭툭이(릭샤)와 흥정을 봐야 합니다.
아무리 우버라도 부를려고 해도 미치지 않고서야 거기까지 올리가 없죠.
왜냐면 올라오는데 10키로를 달려와야 합니다.
블로그 많이 찾아보고 물어보니까 거의 고정으로 말을 하나 봐요.
300루피라고 아님 내려갈 생각 안 합니다.
근데, 300 루피가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약 5,000원도 안 하는 가격이 맞습니다.
걍 포기하시고 돈 내고 내려가시면 됩니다.
그냥 거기서 릭샤들이 죽치고 있습니다.
그럼 거리를 대충 함 볼게요.
잘 마할까지가 10km인거지, 저는 호텔까지만 가도 꽤 오래 걸리니까, 무려 18Km나 됩니다.
우버 기사에게 내리기 전에 30분만 보고 올 테니까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계산기 대충 두드립니다.
얼마를 요구할지 감이 안 오더라고요.
저는 솔직히 1,000루피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간 오래돼서 정확한 요금이 기억이 안나는데 700루피정도 말하더라고요.
어라 내가 생각한 거보다는 싼데, 이 생각이었는데, 제가 650루피로 깎았습니다.
더 깎으면 안해줄 거 같아서요.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줍니다. 이게 오케이 사인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인도인들은 사진을 찍거나 좋아, 이게 고개를 좌우로 깔짝 흔듭니다.
'우리 생각에는 뭐야? 별로인가?' 이런 생각을 유발하게 만드는 제스처입니다.
하지만 호텔 도착해서는 원래대로 700루피로 줬습니다.
1시간이나 걸렸는데, 퇴근 시간과 겹치다 보니 700루피 주었습니다.
여기는 시간이랑 상관없이 거리로 많이 따져서 산출합니다.
델리에서 우버로 50km로 달려도 1,000루피 정도라고 치면 18km에 700 루피면 싼 편은 아니지만요.
그래도 기다려 준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 줍시다.
전 위에서 전망을 보고 싶은 것도 있어서 시간은 따로 생각하고 올라간 건 아니었습니다.
저녁 시간에 잘 맞춰서 가신다면 자이푸르의 야경도 보실 수 있습니다.
시간이 애매하고 남다 보니 선택하게 된 선택지가 나하르가르 포트였습니다.
그럼 왜 호텔로 돌아가는데 무서웠는지 글을 써보겠습니다.
인도의 정전 들어보셨을지 모르겠는데 은근 자주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위의 경로를 보시면 더 시티 팰리스를 거쳐서 가는 길은 큰길이고 경로상에 있는 도로는 좁은 길도 많이 있습니다.
근데 이 기사분이 구글 지도만 보고 가니까 좁은 길로 가시더라고요.
이게 사건의 발달이었습니다.
좁은 길로 가다 보니 진짜 서양인, 아시아인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길도 좁은데, 와 주변에 분위기가 진짜 음산합니다.
인도에서 밤에는 돌아다니지 말라는 게 이런 뜻인가..?
좁은 길로 다니니까 오토바이도 많은데 오토바이를 툭 쳤더라고요.
우리나라였으면 어떻게 될까요?
"오토바이 물어내라, 보험 처리한다."
이러는데 인도인은 정말 부서지거나 문제가 있는 게 아니면 그냥 넘어갑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반대편의 주인이거나 모르는 이웃들이 와서 오토바이 치워주고 세워주기까지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착한 친구들..
이건 대체 무슨 경우지?
비슷한 경우를 경험했는데, 운전기사가 앞차를 박았어요.
맨 처음에 아.. 이러면서 내리더니
근데 둘이 몇 마디 나누더니 그냥 가더라고요.
같은 방향으로 가길래, 카센터 가나 했더니 갑자기 둘이 갈라지더라고요.
진짜 인도에서 택시 타서 ㅋㅋ 죽을 정도로 박은 거 아니면 보험처리는 꿈도 못 꿉니다.
자 다시 얘기로 돌아와서 불은 켜져 있는데, 인도는 믿는 신이 많잖아요..
근데 그런 거 때문에 길 중간중간에 불상이나 제단을 만들어 놓습니다.
호텔 가기 전부터 그런 게 자꾸 보이니까 기분도 별로 좋지 않은데(기독교인이라서..)
호텔 거의 도착 10분 전쯤 주변 건물이랑 해서 불이 꺼지더라고요.
와이씨 진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우버 기사는 가고 있지만.. 태평합니다.
전 잠깐 불을 꺼지는 건 봤는데 계속 꺼져 있는건 처음 봤거든요.
소름이 돋더라고요.
'어떻게 되는 거 아닐까?'
인도인들이 옆에 지나가는데, '돈 달라고 하거나 문 두들기면 어떡하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는 게 맞는데 인도라서 그런지 무섭더라고요.
그래도 큰길로 나오니까 불이 커져있더라고요.
그 일대만 불이 꺼졌나 봅니다..
비슷한 경험은 아니고 호텔에서도 불이 꺼집니다.
씻는 도중에 불이 꺼지는데, 진짜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고요.
우리나라는 꺼져도 뭔가 보이잖아요.
근데~~~ 진짜~~ 아무것도 안 보여요.
와 그런 경험 처음해봤습니다. 달 빛도 없으니까 30초 동안 무섭더라고요.
진짜 호텔 체크아웃 하는 날에는 진짜 10분 단위로 전기가 껐다 켜졌다 계속 반복합니다.
엘베 기다리는데, 엘베도 전원이 안 들어오더라고요.
안에 있는 사람은 얼마나 무섭겠어요..
이게 5성급 호텔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도에서의 추억과 이야기를 풀어 보았습니다.
여행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이유 중 하나를 알겠더라고요.
다음에도 갈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가게 된다면 그래도 다채로운 경험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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